중국 산시(陝西)성 상뤄(商洛)시에서 지난 8일 19세의 고교생이 경찰에서 신문을 받던 중 돌연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17일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상뤄시 단펑(丹鳳)현 단펑고등학생 학생 쉬겅룽(徐梗榮)은 지난 8일 단펑현 공안에서 여자친구인 펑리나(彭莉娜) 살해 사건 용의자로 신문을 받다 갑자기 숨졌다.

쉬겅룽의 시신은 온통 상처투성이여서 경찰 조사 과정에서 폭행으로 숨졌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현 정부와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현 정부는 일단 쉬겅룽의 유족과 만나 정확한 진상조사를 다짐하면서 우선 장례비 지원금조로 12만위안(2천500만원)을 지급하고 조속히 장례를 치르라고 촉구했다.

또 산시성 검찰도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단펑현 공안은 쉬겅룽이 여자친구 펑리나를 살해한 혐의가 짙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은 그러나 납득할만한 진상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쉬겅룽을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안은 펑리나가 지난 2월10일 단장(丹江)에 있는 정자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자 펑리나와 같은 고향의 남자 고교생 100여명을 모두 혐의자로 보고 일일이 신문을 해 투망식 수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