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들이 상당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산업 기업 국민 등 11개 국내은행들의 96개 해외점포(지점 및 현지법인) 가운데 16개 지점이 지난해 적자를 냈다. 적자 점포수는 2007년(9개)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은행별로 보면 산업은행은 뉴욕 런던 홍콩 등 4개 지점에서 적자를 냈다.

기업은행도 뉴욕 런던 홍콩 등 3곳에서 적자를 냈으며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2개,농협과 국민 신한은행은 각각 1개 점포에서 적자를 봤다.

적자 점포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사무소를 포함한 국내은행의 해외지점 당기순이익은 3억1200만달러로 2007년(4억1800만달러)에 비해 25.5% 감소했다. 대출이 늘면서 이자부문 이익은 1억8290만달러 증가했지만 대손상각비 확대로 비이자부문 이익이 2억1790만달러 감소했고 매도가능 증권 관련 손실로 영업외 이익도 6250만달러 줄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