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금융자산 1년새 35조 줄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은, 금융부채는 59조 늘어 … 빚상환 능력 크게 떨어져
지난해 개인의 금융 부채는 늘어난 반면 금융 자산은 주가 하락 등의 여파로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부채 상환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17일 '2008년 자금순환 동향(잠정)'을 통해 작년 말 기준 개인의 금융 부채 잔액은 802조원으로 2007년 말보다 7.9%(59조원) 늘었다고 발표했다. 금융 부채 증가폭은 2007년의 72조9000억원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주택담보대출 수요 등으로 부채 증가세 자체는 꺾이지 않았다.
개인의 금융 부채 총액을 작년 통계청 추계 인구(4860만7000명)로 나눈 1인당 금융 부채는 1650만원으로 추산됐다. 전년의 1533만원보다 117만원 늘었다. 1인당 금융 부채는 2002년 1042만원으로 처음 1000만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04년 1129만원,2005년 1249만원,2006년 1387만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개인의 금융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677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5조4000억원 감소했다. 개인의 금융 자산이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2년 말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개인이 보유한 주식이나 펀드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금융 자산은 줄고 금융 부채는 늘어나 개인의 '금융 부채 대비 금융 자산' 비율은 2007년 말 2.31배에서 지난해 말 2.09배로 떨어졌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말 2.15배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비율은 2003년 말 2.22배,2004년 말 2.28배,2005년 말 2.33배,2006년 말 2.27배 등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이 비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 자산을 팔아 금융 부채를 갚을 능력이 그만큼 약해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금융 부채는 2007년 말 946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154조9000억원으로 208조2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부채 증가 등 비거래 요인에 의한 증가분이 44조3000억원에 이르렀다. 기업의 금융 자산은 2007년 말 844조5000억원에서 2008년 말 811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한국은행은 17일 '2008년 자금순환 동향(잠정)'을 통해 작년 말 기준 개인의 금융 부채 잔액은 802조원으로 2007년 말보다 7.9%(59조원) 늘었다고 발표했다. 금융 부채 증가폭은 2007년의 72조9000억원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주택담보대출 수요 등으로 부채 증가세 자체는 꺾이지 않았다.
개인의 금융 부채 총액을 작년 통계청 추계 인구(4860만7000명)로 나눈 1인당 금융 부채는 1650만원으로 추산됐다. 전년의 1533만원보다 117만원 늘었다. 1인당 금융 부채는 2002년 1042만원으로 처음 1000만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04년 1129만원,2005년 1249만원,2006년 1387만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개인의 금융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677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5조4000억원 감소했다. 개인의 금융 자산이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2년 말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개인이 보유한 주식이나 펀드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금융 자산은 줄고 금융 부채는 늘어나 개인의 '금융 부채 대비 금융 자산' 비율은 2007년 말 2.31배에서 지난해 말 2.09배로 떨어졌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말 2.15배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비율은 2003년 말 2.22배,2004년 말 2.28배,2005년 말 2.33배,2006년 말 2.27배 등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이 비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 자산을 팔아 금융 부채를 갚을 능력이 그만큼 약해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금융 부채는 2007년 말 946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154조9000억원으로 208조2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부채 증가 등 비거래 요인에 의한 증가분이 44조3000억원에 이르렀다. 기업의 금융 자산은 2007년 말 844조5000억원에서 2008년 말 811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