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국 정부로부터 총 4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은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80만달러(약 150억원)의 수입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은 16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팬디트 CEO의 작년 보수에서 연봉은 95만8333달러이고,나머지 대부분은 주식이나 스톡옵션 등이 차지했으며 교통비나 연금 등이 포함됐다.

씨티그룹은 작년말 위기에 몰린 이후 정부로부터 4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고 지난달말엔 정부가 보유 중인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36%의 지분을 내주면서 사실상 국유화됐다.회사가 위기에 처하자 팬디트 CEO는 지난해 보너스는 받지 않았고, 앞으로 씨티그룹이 수익을 낼 때까지는 성과급은 받지 않은 채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밝혔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