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를 중심으로 한 일진그룹주들이 일제히 연중 최고가로 급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진전기는 17일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63% 오른 70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달 말 4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34% 급등하며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에 올랐다.

지주회사인 일진홀딩스와 그룹 계열사인 일진다이아의 주가도 각각 3440원과 8570원으로 5.52%,7.13% 상승하며 올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 같은 주가 강세는 그룹 핵심 계열사인 일진전기 등의 올해 영업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진전기는 지난해에는 파생상품 손실 여파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동가격 급락에 따른 원가 부담 축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제 일진전기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9092억원과 700억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9059억원)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25% 늘어난 규모로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로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일진전기의 주가가 오르자 지주사인 홀딩스의 주가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일진다이아 역시 지난해 매출이 777억원으로 21.3% 늘고,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힌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