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오는 5월부터 근무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임원과 일반 사무직원들의 임금을 10% 정도 삭감키로 했다.

GM대우는 현재 9시간(법정근로 8시간 및 고정연장근무 1시간)인 임원과 사무직원의 근무 시간을 5월부터는 8시간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임원과 사무직원의 근무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점심시간 1시간 제외)로 1시간 단축되고 임금은 평균 10% 정도 줄어들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임원이 아닌 일반 사무직원까지 임금을 삭감하기는 GM대우가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용을 절감해 고용을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사무직원까지 임금을 깎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GM대우는 당초 임원 임금만 10%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차 판매 부진에 따른 경영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일반 사무직원까지 임금 삭감을 확대 적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지난달 말 'CEO(최고경영자) 레터'를 통해 임원 임금 10% 삭감을 요청하고 사무직원들에 대한 임금 조정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