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 산업 생산이 지난달 보다 1.4% 하락,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2월 산업 생산이 전문가들이 예측한 1.2%보다 0.2% 더 떨어진 1.4% 하락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하락한 것이며, 2002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제조업 생산은 0.7% 하락했다. 1월에는 지난해 12월보다 2.7% 하락했다. 하락폭이 1월보다 낮아진 까닭은 오토바이 공장 등이 1월 한달동안 임시휴업을 했기 때문이라고 센트럴은행는 설명했다.
2월의 제조업가동률은 67.4%로 낮아져 194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월 광업 생산은 석유와 가스 개발 분야에서 0.4% 감소했으며, 유틸리티 생산은 7.7% 하락했다. 2월 날씨가 1월보다 따뜻해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2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생산은 10.2% 증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생산이 4개월 연속 감소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이 다소 늘었지만 미국 자동차 산업 종사자는 여전히 해고위기에 직면해 있다.

뉴욕 소재 한 은행의 경제분석가는 "이런 수치만으로는 미국의 경기침체 끝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뒷받침할 수 없다"며 "앞으로 산업 생산이 수개월 연속 감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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