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日 춘분절 특수로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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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4만~5만명 방문예상
할인ㆍ사은품 행사 경쟁 치열
서울 주요호텔은 빈 방 없어
할인ㆍ사은품 행사 경쟁 치열
서울 주요호텔은 빈 방 없어
일본 춘분절 연휴(20~22일)를 앞두고 서울 시내 주요 호텔과 백화점,명동 일대 상가 · 음식점들이 일본인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이미 엔고로 서울 도심에 일본인 관광객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연휴 전날(19일)부터 한국을 찾는 일본인들이 더욱 늘어 '춘분절 특수'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는 춘분절 기간 중 작년보다 4배 많은 4000여명의 일본인 관광객을 받는 것을 비롯 줄잡아 4만~5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내 호텔들 객실 동나
일본인에게 인기가 높은 소공동 롯데호텔과 웨스틴 조선호텔은 19~22일 객실 예약이 이미 지난달 완료됐다. 작년 춘분절에 일본인 손님 비중이 70~72%였으나 올해는 90%를 넘어서 아예 다른 손님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이달 들어 주고객인 비즈니스 손님들의 예약이 늘어 일본인 비중이 다소 낮아졌지만 이번 주말 춘분절을 앞두고 일본인 예약이 쇄도해 객실에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프라자호텔과 리츠칼튼 서울은 객실 예약률이 98%에 달했고,임피리얼 팰리스 호텔과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도 90%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30~70%는 일본인 손님이다.
강북에서 흘러 넘친 일본인 관광객들이 강남으로 몰리면서 강남권 호텔도 빈 방을 찾기 어려워졌다. 또 특2급 이하 호텔들도 덩달아 호황이다. 세종호텔은 90% 예약률에 일본인 비중이 80%에 달했고,이비스 명동호텔은 일본인 손님이 85%를 점유하며 객실이 동났다.
◆백화점 사은품 · 할인 경쟁 치열
주요 백화점들은 주말에 몰려들 일본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할인 · 사은품 이벤트를 마련했다. 롯데 소공동 본점은 22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하는 일본인 고객에게 꿀,오미자차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
신세계 충무로 본점도 50만 · 100만원 이상 구매하는 일본인 고객에게 자기세트 · 자개보석함을 증정한다.
압구정동 갤러리아 명품관은 19일부터 지하 식품관에 일본어로 안내하는 특화 매대를 설치해 김과 제주도 초콜릿,캔 막걸리 등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 무역센터점은 지난 13일부터 인천공항과 도심을 오가는 공항리무진 8개 노선에 백화점 안내와 무료 커피 시음권 등을 넣은 브로슈어를 비치했다.
◆도심 상가 · 음식점도 모처럼 분주
명동과 남대문 일대 음식점과 상가들도 일본인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일본인 단골이 많은 명동 샤부샤부 전문점 '명원'의 강수경 전무는 "춘분절 기간에 일본인 관광객들로 예약이 꽉 찬 상태"라며 "일본인 손님이 메뉴에 없는 음식을 주문해도 그 자리에서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남대문시장 A상회 직원은 "김은 물론 고추맛 초콜릿,제주도 초콜릿 등이 일본 젊은이들에게 인기"라며 "이번 주말에 팔 물량을 50% 이상 늘려 준비했다"고 말했다.
장성호/송태형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