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최고인사책임자(CHO)인 레지날드 불 부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17일 밝혔다.유니레버에서 영입된 지 9개월 만이다.

불 부사장은 이달 말까지 CHO직을 수행한 후 31일자로 퇴임할 예정이다.불 부사장은 국내 대기업이 선발한 첫 외국인 CHO란 점에서 업계의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불 부사장의 사의 표명은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부인의 건강 상태 때문으로 알려졌다.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수술을 받았지만 향후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며 “불 부사장이 간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불 부사장 후임자를 외부에서 뽑을 예정이다.새 CHO 선임때까지 불 부사장과 함께 근무해 온 강돈형 탤런트 매니지먼트팀장(전무)이 직무대행을 맡는다.LG전자는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 6개월간 불 부사장에게 인사분야 컨설팅을 맡길 예정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