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공연 가격을 결정하는 '희망 티켓 제도'가 등장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관객이 희망하는 만큼 비용을 내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희망티켓'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관객들은 희망티켓 구입시 1000원에서 1만원까지의 범위 내에서 내고 싶은 만큼 지불하면 된다. 공연을 본 뒤 만족했다면 만족도에 따라 행복 스폰서 모금함에 추가 비용을 기부할 수 있다.

모금함에 모인 돈은 문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 계층에게 공연티켓을 제공하는 데에 쓰인다.

희망티켓은 1인당 4장,단체 10장까지 살 수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의 한 관계자는 "보통 공연티켓 가격은 사전에 정해지지만 '희망티켓'은 관객이 가격을 정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가격 부담 때문에 공연을 보기 힘든 사람들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제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희망티켓이 적용되는 공연은 천상병예술제의 '시가 흐르는 천상음악회'(4월25일),의정부음악극축제 초청작인 '두 번째 세계-잠자는 마을'(5월2~3일),'인어공주'(5월9일) 등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8월 열리는 창무국제예술제 참가작(해외 참가작,국내 참가작 각 1편)과 신나는 국악여행(10월),송년음악회(12월) 등에도 희망티켓을 적용할 예정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