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8일 희림에 대해 대규모 프로젝트 개발이 증가하면서 대형설계업체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2400원을 제시하고 분석을 시작했다.

홍서연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희림은 건축설계와 CM(건설사업관리)사업을 영위하는 종합건축사무소로 세계 12위권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경기부양을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대형설계업체가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애널리스트는 "희림은 대형화, 과점화, 세계화라는 건축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고성장을 이뤘다"면서 "국내 대형 설계 프로젝트 발주 증가와 철저한 사전 준비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희림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희림의 50억 미만 프로젝트 수주비율은 2006년 80%에서 2005년 40%로 감소했고, 2006년 찾아볼 수 없었던 100억원 이상 프로젝트 비율이 2008년에는 31%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중동, 아시아를 중심으로 경기부양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관광자원 개발이 추진중"이라며 "희림은 올해 아부다비, 터키, 이란, 리비아, 방글레데시 등의 진출을 목표로 해외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또 "2000년대 초반부터 철저한 사전 준비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주요 발주처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여왔다"면서 "최근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건축잡지 '빌딩 디자인(Building Design)' 선정 12위에 랭크돼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