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자살] 경찰 측 “문서 필적, 고인 것일 확률 높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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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자살한 고 장자연의 유서 문건과 관련해, 필적이 고인의 것일 확률이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경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18일 경기도 분당경찰서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장자연의 복사본 4매와 노트에 귀재된 필적이 동일 필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국과수 통보를 받았다”면서 “복사본인 이유로 미세한 특징까지 분석 할수는 없어 명확히 문단할 수 없다는 회고를 받았다”라고 필적 감정 결과에 대해 밝혔다.
경찰은 “유서 관련 문건이 고인 본인의 것으로 확인된 만큼, 경찰의 수사는 불가피해졌다”면서 “경찰은 자살 경위와 문서 유출 경위, 문건 내용 사실관계 확인 및 범죄 혐의 발견 시 사법처리 등에 중점을 두고 수사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전달했다.
◆ 경찰 "고인 필적 확인…자살 경위-문서 유출-사법처리 조사"
경찰은 문건이 고 장자연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확신하고 본격적인 수사 의지를 밝혔다.
이에 경찰은 그 첫째로 ‘자살 경위 수사’와 관련해 "2월 28일부터 3월 7일까지 고인의 행적 확인키 위해 총 5명을 수사, 현재까지는 우울증 외에 자살 결정적 동기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문서 유출 경위’에 대해서는 “소각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가 5명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면서 “KBS와 노컷 뉴스의 경위를 조사한 결과 KBS의 경우 쓰레기봉투에서 타다만 것으로 경찰이 확인한 것과 다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노컷 뉴스의 경우에는 입수 당시 다른 소속 기자가 함께 하는 등 신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에 대해 밝혔다.
유출과 관련해 전 매니저 유모씨의 통화 내역을 조사한 결과 “직업 특성상 많은 통화 내역이 있었지만 유출 시점에서 2명의 기자와 통화한 것이 있어 확인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건 내용 사실관계 확인 및 범죄 혐의 발견 시 사법처리’와 관련해, “문제의 문건을 고인이 작성한 것으로 확인한 만큼 사실 관계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유족 등 4명과 문건 내용을 알고 있는 법한 4명의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법과 원칙에 따라 사실관계를 철저히 조사해서 수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 소속사 대표 김모씨 종로서에 범죄인 인도 협조 의뢰
한편, 장자연이 죽기 직전까지 몸담고 있던 소속사이자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한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김모씨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지용 형사과장은 “현재 종로경찰서에 범죄인 인도 협조 의뢰를 한 상태다”라면서 “김씨는 2008년 12월 2일부터 일본에 머무르며 입국치 않고 있어 김씨에 대해 체류국 상대로 범죄인 인도요청을 의뢰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더컨츠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씨의 주거지에서 확보한 휴대폰 15대를 분석 중이며, 필름에서는 현상한 바 과거 소속 연예인 사진으로 밝혀졌다”라고 전했다.
한편, 전날인 17일 밤 전 매니저 유씨의 병실을 찾은 것으로 알려진 서세원과 관련해, 이번 사건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은 무답으로 자리를 피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오후 3시 전 매니저 유씨는 기자들과의 자리를 마련,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