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용규는 특유의 발야구로 일본을 흔들어 놓고 마운드의 봉중근은 사무라이 불꽃 타선을 '꽁꽁' 묶어놓고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8일 낮(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본선 1조 일본과의 2차전에서 4회말 현재 이진영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0으로 앞서가고 있다.

한국은 1회초부터 빠른 발로 일본 투수 다르빗슈와 내야 수비를 흔들었다. 선두타자 이용규는 좌전안타로 진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면 다르빗슈를 흔들어 놓았다.

정근우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3번 타자 김현수의 내야 땅볼을 이와무라가 2루로 악송구, 이용규가 홈으로 들어와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와무라가 빠른 발을 갖고 있는 한국 주자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6번 타자 이진영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3루 주자 정근우와 2루 주자 김현수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3-0으로 달아났다.

한국의 선발투수 봉중근은 1회초 3번 아오키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1번 이치로와 2번 카타오카, 4번 무라타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으면서 깔끔하게 출발했다.

2,3회를 잘 넘긴 봉중근은 4회 일본의 무라타에게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오가사와라에게 투수 강습 내야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 찬스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우치가와를 유격수 앞 땅볼 더블 아웃시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편 미국은 이날 플로리다 돌핀 스타디움서 벌어진 WBC 2조 푸에르토리코와의 2차 패자부활전서 9회말에 3점을 뽑아내며 6-5로 역전승했다. 이에 따라 2조에서는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4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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