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국민연금이 경영권 다툼이 벌어진 한단정보통신과 환인제약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위해 관련 위원회를 긴급 소집키로 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8일 국민연금의 첫 경영권 관련 의결권 행사로 주목받고 있는 한단정보통신 등을 안건에 올린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를 19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에서는 6.55%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한단정보통신의 현 경영진(15.79%)과 아크투자자문(16.81%) 중 어느 쪽을 지지할지를 결정하게 된다.현재 양측의 지분율이 거의 엇비슷해 국민연금의 지지에 따라 오는 27일 주총에서 경영권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또 국민연금이 4.5%가량을 보유한 환인제약의 의결권 안건도 처리하게 된다.환인제약은 2대 주주인 외국계 펀드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2대 주주인 데칸밸류어드바이저스펀드 등은 주주제안을 통해 오는 20일 주총에 사외이사와 감사 선임안을 올렸으며 현재 1대 주주인 이광식 회장측과 표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두 업체는 모두 주총 안건으로 경영권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연금이 능동적으로 나서 경영에 관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