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逆 샌드위치' 효과…한국산 금형제품 구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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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형展…바이어들 큰 관심
"다음 달 초까지 샘플과 설계도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국내 금형전문업체 S사) "구체적인 가격과 주문량은 샘플을 받은 다음 추가로 논의합시다. "(네덜란드 금형전문업체 V사 관계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18일 개막된 '국제 금형 및 관련기기 전시회'(INTERMOLD KOREA 2009)에 참가한 국내 금형 전문업체 S사의 부스에서 해외 바이어와의 상담이 한창이었다. 네덜란드에서 온 로널드 버비크씨(45)는 "한국 제품은 유럽산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고 납기도 정확해 유럽에서 선호도가 높다"며 "원 · 달러 환율 상승으로 한국산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덕분에 값은 쌌지만 신뢰도가 낮았던 중국산보다 한국산의 장점이 더욱 부각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동섭)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미국,독일,일본 등 총 19개국에서 320개의 금형,금형 관련 부품 및 공구업체가 참여했다. 이 날 약 1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성황을 이뤘다.
금형조합은 전시회의 일환으로 국내 금형제품의 구매를 원하는 50곳의 일본 금형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2009 금형 및 부품 수출상담회'를 19일 갖는다. 일본의 금형업체 K사 관계자는 "한국 제품은 일본산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며 "행사 기간 가능한 한 많은 한국 업체와 접촉해 구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섭 이사장은 "일본의 금형업계에서 최근 엔고현상으로 인해 한국 제품 구매를 적극 희망하고 있다"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금형업계가 이번 행사를 통해 매출 증대와 수출 활로를 모색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22일까지 열린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