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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개인 금융자산 줄고 부채 늘어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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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침체와 주가하락 등의 여파로 개인의 금융자산은 급격히 줄어든 반면 금융부채는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개인의 금융자산은 1677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1% 감소,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금융부채는 802조원으로 전년보다 7.9% 늘었다. 이전보다 증가 속도는 둔화(鈍化)됐지만 6년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개인들의 부채상환 능력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는 뜻으로 경제의 허리라고 볼 수 있는 중산층 붕괴가 가속화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실제 부채는 늘고 자산은 감소하면서 개인의 금융부채에 대한 금융자산의 비율은 2.09배로 통계집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만큼 금융자산으로 부채를 갚을 수 있는 여력이 줄었다는 얘기다. 특히 눈여겨 볼 것은 부채다. 개인 부채를 지난해 통계청 추계인구(4860만7000명)를 기준으로 추산해보면 1인당 1650만원 빚을 지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002년 1042만원 수준이었는데 6년 사이에 600만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앞으로다. 이처럼 개인의 금융상 지위는 취약해 지고 있는데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상황이 호전될 기미를 찾기가 쉽지않기 때문이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잡 셰어링에 따른 임금삭감 등의 영향으로 개인들의 소득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에따라 부채상환 능력도 더욱 취약해질 것 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파산하는 개인이 속출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물론 정부도 이런 심각성을 인식해 단기 연체를 안고 있는 개인의 채무를 재조정해주는 프리워크아웃 제도를 도입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부족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들의 애로(隘路)를 덜어주기 위한 좀 더 종합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개인과 가계의 재정상태 악화는 바로 소비와 내수 부진으로 이어지며 이는 지금처럼 글로벌 경기 악화로 수출이 크게 줄고 있는 시점에서는 경기회복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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