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프랑스 노동계가 정부의 경기 대책에 반발해 19일 2차 총파업을 실시한다.100만명 이상이 참여한 지난 1월 말에 이은 올들어 두번째 총파업이다.1차 총파업 때보다 더 많은 인원이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적지 않은 파장이 우려된다.

이번 파업에는 지하철 철도 항공 등 운송노조,교육계와 방송 노조 등이 대거 가세할 예정이어서 각 분야에서 대혼란이 예상된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18일 전했다.SNCF(프랑스국영철도) RATP(파리교통공사) 등 운송노조 측은 구조조정과 감원 조치에 반발,18일 저녁 8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대학개혁과 교원 감축 조치에 항의하고 있는 교원 노조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든 노조들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프랑스전력공사(EDF) 프랑스가스공사(GDF) 우체국 프랑스텔레콤 등 에너지 및 통신 산업 노조도 동참한다.

파업을 주도하는 노동총동맹(CGT)과 민주노동동맹(CFDT) 등은 △각 부문에 대한 정부의 해고 계획 철회 △고용 안정 △소비자의 구매력 확보 등에 중점을 둔 정부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계의 이번 파업은 유럽 2위 경제대국인 프랑스의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4분기 실업률은 8.2%로 급증,2007년 3분기 이래 가장 높았다.특히 청년층의 실업률이 높고 올해 추가로 35만명 가량이 실직할 가능성이 커 실업 문제가 사회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 경제는 1분기에 0.6% 위축될 것으로 전망돼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공식적인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크리스틴 라가르드 경제장관은 프랑스 경제가 올해 마이너스 1.5% 성장해 전후 최악의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