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합병 인가 KT·KTF 나란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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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의 합병 인가를 받은 KT와 KTF가 나란히 상승하고 있다.
19일 오전 9시40분 현재 KT는 1.30% 오른 3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고, KTF도 1.64% 오름세다.
방통위는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KT와 KTF 간 합병에 대해 조건부 인가를 결정했다. 인가 조건은 필수설비 제공 제도 개선, 유선전화·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제도 개선, 무선인터넷 접속 체계 개선 등 세 가지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조건부 인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와이브로(Wibro), IPTV(인터넷TV), 농어촌 지역 광대역통합망(BcN) 구축 관련 투자 확대 등이 인가 조건으로 부여되지 않아 합병 법인 설비투자 확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기 때문이다.
또한 세 가지 조건이 KT의 펀더멘털(내재가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KT에 절대적으로 유리해 일각의 우려를 일소한 결정"이라며 "세 가지의 제도 개선 계획안 내용이 형식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실상 KT의 현 비즈니스에 미칠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며, 합병안에 대한 규제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KT의 유선 경쟁력이 KTF로 전가되는 것에 대한 규제 조항이 없기 때문에 합병 법인이 KTF의 이동통신 경쟁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집전화(PSTN) 가입자 이탈과 이익 정체 등 KT의 현 수세 국면이 이번 합병으로 일거에 반전을 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도 "이번 방통위의 조건부 인가가 사실상 특별한 조건이 없는 합병 인가"라며 "오는 6월 9일까지 진행될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으로 단기 주가 상승 요인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 역시 "방통위의 조건부 인가로 규제 리스크가 없어졌고, 앞으로 관건은 주주 총회 부결 가능성과 주식 매수 청구권 규모가 되겠지만 합병에 대한 기존 주주의 우호적인 입장과 회사의 적극적인 합병 의지 등을 감안하면 합병은 무리 없이 성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합병 이후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 대해 다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우증권은 "KT가 점유율 확대보다 수익성 개선에 초점이 맞출 것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점유율 확대와 공격적 시장 공략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즉각적인 비관론보다는 단기적인 주가 강세에 집중하면서 앞으로 나올 KT의 방통위 개선안 제출 내용과 KT의 구체적인 시장 전략, 방통위의 시장 규제 방향 등을 바탕으로 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19일 오전 9시40분 현재 KT는 1.30% 오른 3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고, KTF도 1.64% 오름세다.
방통위는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KT와 KTF 간 합병에 대해 조건부 인가를 결정했다. 인가 조건은 필수설비 제공 제도 개선, 유선전화·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제도 개선, 무선인터넷 접속 체계 개선 등 세 가지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조건부 인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와이브로(Wibro), IPTV(인터넷TV), 농어촌 지역 광대역통합망(BcN) 구축 관련 투자 확대 등이 인가 조건으로 부여되지 않아 합병 법인 설비투자 확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기 때문이다.
또한 세 가지 조건이 KT의 펀더멘털(내재가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KT에 절대적으로 유리해 일각의 우려를 일소한 결정"이라며 "세 가지의 제도 개선 계획안 내용이 형식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실상 KT의 현 비즈니스에 미칠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며, 합병안에 대한 규제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KT의 유선 경쟁력이 KTF로 전가되는 것에 대한 규제 조항이 없기 때문에 합병 법인이 KTF의 이동통신 경쟁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집전화(PSTN) 가입자 이탈과 이익 정체 등 KT의 현 수세 국면이 이번 합병으로 일거에 반전을 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도 "이번 방통위의 조건부 인가가 사실상 특별한 조건이 없는 합병 인가"라며 "오는 6월 9일까지 진행될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으로 단기 주가 상승 요인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 역시 "방통위의 조건부 인가로 규제 리스크가 없어졌고, 앞으로 관건은 주주 총회 부결 가능성과 주식 매수 청구권 규모가 되겠지만 합병에 대한 기존 주주의 우호적인 입장과 회사의 적극적인 합병 의지 등을 감안하면 합병은 무리 없이 성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합병 이후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 대해 다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우증권은 "KT가 점유율 확대보다 수익성 개선에 초점이 맞출 것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점유율 확대와 공격적 시장 공략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즉각적인 비관론보다는 단기적인 주가 강세에 집중하면서 앞으로 나올 KT의 방통위 개선안 제출 내용과 KT의 구체적인 시장 전략, 방통위의 시장 규제 방향 등을 바탕으로 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