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마다 전 직원에게 정책에 대한 소회나 가벼운 일상사를 담은 이메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첫 한 달 동안에는 간부급 직원들이 과연 청장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를 분석하고 있더군요. "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경제신문의 후원으로 19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21세기 여성 리더스 포럼'의 강연자로 나서 "중기청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소통"이라며 "이제는 많은 직원들들로부터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도 이렇게 힘든 데 정부와 기업 간의 소통은 더 어렵다"며 "기업과 정부의 소통,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통,청장과 직원 사이의 소통 등 세 가지 소통에 역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청장은 "중기청에서 기업들의 문의에 대답하기 위해 발송한 이메일들을 살펴보니 무슨말인지 알 수 없는 법률용어와 전문용어로 가득했다"며 "앞으로 본인의 아버지께 쓰는 편지처럼 쉽게 설명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직원들이 '국어공부까지 시킨다'고 불평이 많았으나 기업들의 반응들이 좋다보니 이제는 자신들이 먼저 나서 최대한 쉽게 답변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사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소통을 위해서는 하도급법을 포함한 많은 제도들이 있지만 제도가 있어도 관념이 안바뀌면 모두 헛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갖고 있는 서로에 대한 오해를 없애고 상생의 문화를 전파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