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장자연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장씨 오빠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벌이는 등 장씨가 남긴 문건의 범죄사실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19일 브리핑에서 "어제 고인의 유족을 불러 고소인 보충조사를 실시했으며 통신 내역 조사 등 주변인 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장씨 오빠는 전 매니저 유장호씨 및 언론사 관계자 등 3명을 사자명예훼손혐의로,문건에 나타난 혐의와 관련된 4명을 '강요 폭행' 등 혐의로 최근 고소했다.

경찰은 강요 폭행 등이 발생한 날짜와 장소,동석자 등이 문건에 정확하게 드러나 있지 않아 이 같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에 피고소인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또 장씨가 작성한 전체 7장의 문건 중 아직 입수되지 않은 3장의 내용 파악에 나섰다. 오지용 분당경찰서 형사과장은 "경찰이 입수한 문건은 4장이며 여기엔 일부 관계자 이름이 있지만 '리스트'는 없다"며 "여러 사람의 진술로 볼 때 경찰이 확보하지 않은 나머지 3장에 리스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일본에 체류 중인 전 매니저 김씨에 대해 일본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