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업가 백종원 더본 코리아 대표의 예능 성공 행보가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27일 ENA 새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하 '레미제라블')이 온라인으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백종원 대표를 비롯해 20인의 도전자들을 이끌 4인의 담임 셰프 일식반 김민성, 고기반 데이비드 리, 중식반 임태훈, 양식반 윤남노와 김종무 PD, 한경훈 PD가 참석했다.'레미제라블'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혹독한 스파르타식 미션을 수행한다는 콘셉트의 프로그램. 불행했던 과거를 끊어내고 매 순간 찾아오는 역경과 고난을 넘어 장사꾼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 20명 도전자의 열의를 담는다는 취지다.백종원과 함께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을 통해 얼굴을 알린 김민성, 데이비드 리, 임태훈, 윤남노 셰프 등이 담임 군단으로 합류해 이목을 집중시켰다.하지만 지난 7일 '레미제라블' 2차 티저가 공개된 후, 20명의 도전자 중 일부에 대한 설명이 논란이 됐다. 도전자 중 한 명은 '9호 처분 소년 절도범'이라는 문구로 소개됐고, 이와 함께 9호 처분받은 악마 같은, 진짜 인간쓰레기 같은"이라고 말하는 출연자의 음성도 함께 공개됐다.소년범의 경우 범죄의 경중에 따라 1호에서 10호까지 처분이 내려지는데 9호 처분은 두 번째로 강한 처벌이다. 소년원에 최장 6개월 송치된다. 이미 6호 처분이나 8호 처분받았는데도 재범을 저지르거나 가정의 보호 여부와 상관없이 중한 죄질의 비행을 저지른 경우 곧바로 9호 처분이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프로그램의 취지가 도전자들의 서사를 소개하고, 이들의 성
서울에 16cm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1907년 근대 기상관측 시작한 후 117년 만에 11월 적설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오전 8시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일최심 적설은 오전 7시에 기록된 16.5cm이다. 일최심 적설은 하루 중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적설을 의미한다. 눈이 쌓인 후 녹기도 하기 때문에 일최심 적설을 사용한다. 실제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적설은 15cm로 낮아졌다. 기존 서울 11월 일최심 적설 기록은 1972년 11월 28일의 12.4㎝였다. 월과 상관 없이 서울에 가장 많은 눈이 쌓였을 때는 1922년 3월 24일로 당시 일최심 적설은 31.0㎝이다.서울의 적설 등 기상기록 대푯값은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측정된 값으로 한다. 서울기상관측소 외 구(區)별 일최심 적설을 보면 성북구와 강북구에 오전 7시 기준으로 각각 20.6cm와 20.4cm 눈이 쌓였다. 뒤를 이어 서대문구 17.2㎝와 도봉구 16.4㎝, 은평구 16.0㎝, 마포구 14.1㎝, 관악구 12.2㎝, 동대문구 12.0㎝, 노원구 11.4㎝ 등의 순으로 10㎝가 넘는 눈이 쌓였다. 오전 7~8시 이후에는 다소간 녹아내린 상태다.강남3구 등 서울 남동쪽엔 비교적 적은 눈이 내렸다. 강남구 일 최심 적설은 4.1㎝, 서초구 5.7㎝, 송파구 5.1㎝ 등으로 나타났다.서울에 이례적으로 많은 눈이 쏟아진 배경으로 현재 한반도 북쪽에 자리한 절리저기압이 꼽히고 있다. 절리저기압은 대기 상층의 매우 빠른 바람인 제트기류가 매우 구불구불하게 흐를 때 그 일부가 분리되면서 형성된다. 북극의 찬 공기를 머금었기에 매우 차고, 대기를 매우 불안정하게 만든다.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여름과 가을에 받은 열이 아직 식지 않아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해기차
대만 TSMC는 세계 1등 반도체 위탁생산업체(파운드리)다.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칩부터 인공지능(AI) 훈련에 필요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까지 모두 TSMC에서 만든다. 1987년 설립됐을 때, 이 같은 미래를 예상한 이는 없었다. TSMC가 1994년 상장하자 대만 정부는 보유 주식을 상당 부분 매도했다. 설립 때 출자했던 네덜란드 전자회사 필립스는 2008년 TSMC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1990년대 같은 대만 파운드리인 UMC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2010년대에는 삼성전자와 인텔과 맞붙었다. 특히 2014년 12월 삼성전자가 14나노 핀펫 공정이 양산 공정에 진입했다고 발표한 것은 커다란 위협이었다. 당시 TSMC의 주요 공정 기술은 16나노였다. 1년 후면 삼성에 14나노 주문을 빼앗길 것으로 예상됐다. 인텔도 10나노 기술 개발을 먼저 시작한 상태였다. <TSMC, 세계 1위의 비밀>은 TSMC의 성장 과정을 다룬 책이다. 약 30년 동안 반도체 산업을 취재한 대만 언론인 린훙원이 썼다. 자국 기업인 TSMC를 우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대만 반도체 산업이 세계 최고라는 국수주의적 태도에 빠져들지는 않는다. 대만에서도 지난해 출간된 이 책은 미·중 반도체 전쟁, TSMC의 미국 공장 건설 등 최근 상황까지 빠짐없이 다룬다. 2014년 삼성의 추격을 받았을 때 TSMC 창업자 모리스 창은 ‘나이트호크 프로젝트’를 꺼내 들었다. 반도체 연구·개발(R&D)을 24시간 3교대로 하는 프로젝트였다. 반도체 생산은 24시간 연중무휴로 돌아가지만, R&D의 24시간화는 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처음 시도하는 일이었다. 반발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TSMC에서 R&D는 ‘연구’보다 ‘개발’에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