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또 한국 때리기?…"한중일 차환위험 아태 최고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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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피치 또 한국 때리기?…한중일 기업 차환 위험 아시아태평양 국가중 최고 수준>-------------
세계 3대 신용평가사중 하나인 피치가 18일 한국과 중국 일본 기업의 ‘리파이낸싱 리스크’(대출 차환위험)’가 아시아·태평양 국가중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은행 대출 의존도가 커서 금융위기가 심화돼 차환(연장)이 어려워질 경우 유동성 위기에 빠지기 쉽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피치는 ‘아·태 국가 기업 리파이낸스 리스크’ 보고서에서 아·태 지역 기업이 2010년까지 상환하거나 차환해야 할 채무 규모가 7300억달러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중 45%(3285억달러)가 은행 차입이며,나머지는 채권이나 CP(기업어음) 발행을 통해 조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같은 은행 차입 비중은 유럽과 아프리카의 평균치 38%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이처럼 은행 단기차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경제 상황이 악화돼 은행들이 대출을 조일 경우 차환 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위기에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아·태국 가운데 호주와 홍콩의 차환 위험이 가장 낮은 반면 한국 중국 일본 등이 높은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들 3개국 기업은 다른 아·태 국가 기업만큼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데다 현금흐름 창출 능력도 갖추지 못했다고 분석했다.또 단기부채에 과도하게 의지하는 반면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보고서는 “이들 국가의 은행시스템이 현재 큰 압력을 받고 있지는 않다”며 “하지만 글로벌 신용경색이 심화되면 은행들의 상환 압력이 고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선 이 보고서를 놓고 피치가 또한번 ‘한국 때리기’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피치는 최근 국내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내년말까지 18개 국내 은행에서 대출자산 손실 등으로 42조 원의 자산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국내 은행들은 피치가 불확실한 가정을 기반으로 한 부정적인 테스트 결과를 공개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세계 3대 신용평가사중 하나인 피치가 18일 한국과 중국 일본 기업의 ‘리파이낸싱 리스크’(대출 차환위험)’가 아시아·태평양 국가중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은행 대출 의존도가 커서 금융위기가 심화돼 차환(연장)이 어려워질 경우 유동성 위기에 빠지기 쉽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피치는 ‘아·태 국가 기업 리파이낸스 리스크’ 보고서에서 아·태 지역 기업이 2010년까지 상환하거나 차환해야 할 채무 규모가 7300억달러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중 45%(3285억달러)가 은행 차입이며,나머지는 채권이나 CP(기업어음) 발행을 통해 조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같은 은행 차입 비중은 유럽과 아프리카의 평균치 38%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이처럼 은행 단기차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경제 상황이 악화돼 은행들이 대출을 조일 경우 차환 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위기에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아·태국 가운데 호주와 홍콩의 차환 위험이 가장 낮은 반면 한국 중국 일본 등이 높은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들 3개국 기업은 다른 아·태 국가 기업만큼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데다 현금흐름 창출 능력도 갖추지 못했다고 분석했다.또 단기부채에 과도하게 의지하는 반면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보고서는 “이들 국가의 은행시스템이 현재 큰 압력을 받고 있지는 않다”며 “하지만 글로벌 신용경색이 심화되면 은행들의 상환 압력이 고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선 이 보고서를 놓고 피치가 또한번 ‘한국 때리기’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피치는 최근 국내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내년말까지 18개 국내 은행에서 대출자산 손실 등으로 42조 원의 자산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국내 은행들은 피치가 불확실한 가정을 기반으로 한 부정적인 테스트 결과를 공개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