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지난해 아파트 거래가 실종되면서 실거래가로 신고된 아파트의 거래 총액이 72조원으로 2006년의 67%에 그쳤다.

국토해양부가 실거래가 신고제도를 도입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실거래가로 거래된 아파트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작년에 실거래가로 신고된 아파트는 42만7032채로 이들 주택의 거래 금액은 총 72조3534억원으로 19일 집계됐다.이는 2007년(42만6136채,63조9494억원)보다 13% 늘어났지만 부동산 가격이 최고점을 기록했던 2006년(55만9226채,107조9896억원)의 67% 수준이다.

거래 총액이 감소한 것은 매매가격이 전체적으로 하락한 데다 거래량이 2006년에 비해 24%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은 5만1564채에 20조7064억원으로 2006년(11만8152채,41조6465억원)의 절반에 그쳤다.경기도 41조1113억원에서 20조785억원으로 줄었다.인천은 4조7858억원에서 5조8986억원으로 오히려 총액이 늘어났다.

작년 아파트의 한채 당 평균 매매가격은 전국적으로는 1억6900만원으로 2006년(1억9300만원)보다 많이 떨어졌다.그러나 서울은 3억5200만원에서 4억200만원으로 5000만원이나 올라갔다.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7억1000만원에서 6억9800만원으로 내려갔다.그러나 한 채당 매매가격으로 전체 아파트 가격 동향을 파악하기는 힘든 것으로 분석된다.고가주택이 많이 팔리면 평균 매매가격이 올라가고 싼 집이 많이 팔리면 평균 매매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국토부는 통계 자료로서의 가치보다는 정책 참고용으로만 활용하기로 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