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장기 국채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증권 매입을 통해 시장에 총 1조1500억달러를 추가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또 기준금리와 재할인 금리는 현행 연 0~0.25%와 0.5%로 동결했다.

FRB는 경기 부양을 위해 앞으로 6개월 동안 3000억달러 규모의 만기 2~10년짜리 장기 국채를 매입할 계획이다. 또 모기지 금리를 더 떨어뜨리기 위해 7500억달러에 달하는 모기지 담보증권(MBS)을 추가로 매입,올 총 매입 규모를 1조25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책 모기지 회사가 발행한 채권 매입 규모도 기존 1000억달러에서 20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소비자금융 활성화를 위해 기간자산담보부 대출창구(TALF)의 담보 자산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FRB의 발표가 나오면서 미국 국채값은 폭등(수익률 급락)하고 달러화 가치는 폭락했다. 뉴욕 증시의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다. 유가와 금값은 동반 급등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1962년 이후 가장 큰 폭인 0.47%포인트 하락한 연 2.54%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약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는 FRB 발표 직후 상승세로 반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22.3%,씨티그룹 22.7% 등 금융주가 올랐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