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미국 자동차부품업체 델파이의 일부 자산 인수에 나섰다고 21세기경제보도가 지난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대자동차의 합작파트너인 국영 베이징자동차와 베이징자동차가 투자한 자동차 부품회사인 하이나촨 등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델파이의 브레이크시스템과 서스펜션 부문을 포함한 비핵심 자산 인수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조건이 맞을 경우 델파이 회사 전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델파이는 2005년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태다.

제너럴모터스(GM)는 한때 자회사였던 델파이의 조향장치 부문을 최근 인수하기로 합의했지만 미국 정부로부터 추가 구제금융을 받아야 하는 상태인 데다 중국 업체들의 인수전 가세로 델파이를 재인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중국의 둥펑 지리 창안 치루이자동차 등이 볼보 등 외국 자동차업체 인수에 나서는 등 중국은 이번 금융위기를 선진 자동차업체를 따라잡는 기회로 보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