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하며 '울퉁불퉁형' 집값 흐름을 나타냈다. 강남 · 서초 · 송파 강남3구에 대한 투기지역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1% 떨어져 지난주(-0.04%)에 비해 하락률이 낮아졌다. 특히 강남권은 반등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0.07% 떨어졌던 송파구는 이번 주 0.08% 올랐으며 강남구도 -0.05%에서 0.01%의 미미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0.04% 였던 서초구는 -0.01%로 보합세를 보였다. 개별단지로는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와 신천동 파크리오 등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신규 아파트가 82~108㎡(24~32평형) 소형 위주로 1000만~2000만원 올랐다. 강남권 외에서는 영등포구(0.07%)와 동대문구(0.03%) 강서구(0.01%) 금천구(0.01%)만이 상승했다.

그러나 거래는 여전히 활발하지 않은 상태다. 부동산114의 이호연 시세팀장은 "수요자들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발표로 보다 저렴한 매물이 나올 것을 기대하면서 관망하고 있다"며 "반면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가 가시화되면서 집주인들은 호가를 올리려고 하면서 매도 · 매수자 간 눈치보기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투기지역 해제 호재가 없는 다른 지역은 대부분 하락했다. 구로구(-0.18%)와 양천구(-0.09%),동작구(-0.08%),성북구(-0.06%)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는 달리 전셋값은 봄맞이 이사 수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0.06% 올라 지난주와 같은 수치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