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 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의 내구품질조사(VDS)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는 20일 제이디파워의 2009년 품질조사에서 23개 일반 브랜드 가운데 2년 연속 6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작년(200점)보다 39점 향상된 161점을 받았으며,20%의 향상률로 업계 평균(17%)을 웃돌았다.

VDS지수는 구매한 지 3년 지난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및 변속기,주행력,조향성능 등 201개 세부항목에 대해 자동차 100대당 불만건수를 점수화한 수치다. 점수가 낮을수록 내구품질이 높다는 의미다.

GM 산하 브랜드인 뷰익이 1위를 차지했고,도요타 머큐리 혼다 포드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는 크라이슬러 닛산 폭스바겐 등보다 순위가 높았다. 차종별 평가에서는 아반떼가 작년 226점에서 83점 높아진 143점,싼타페가 53점 향상된 157점을 각각 기록했다.

기아차는 프라이드,그랜드카니발 등 신모델이 대거 평가에 포함된 이번 조사에서 전년(278점)보다 60점 향상된 218점을 기록,16위에 랭크됐다. 전년(22위)보다 가장 높은 순위 상승(6계단)을 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작년 10월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내구 신뢰도 평가에서 조사대상 34개 브랜드 중 1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아차의 쏘울과 모하비는 이날 유력 자동차 평가기관인 켈리블루북으로부터 '5개 최상의 선택차종'(5 Great Deals)에 선정됐다. 켈리블루북은 신차 구매자를 위해 매주 주목할 만한 5개 차종을 뽑고 있다. 쏘울은 이달 2주차에 선정됐고 모하비는 3주차 리스트에 올랐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