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3주 연속 수익률이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주(16~19일)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2.04%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 반등에 힘입어 해외 주식형펀드도 국내보다 2배 이상 높은 4.58%의 평균 수익을 올렸다.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0.16%로 전주보다 조금 부진했지만 머니마켓펀드(MMF)는 0.05%로 같았다.

◆ 국내펀드

코스피지수는 2.96% 상승했지만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올 들어 자산 부실화에 대한 우려로 은행주 전망이 어두워지며 펀드들이 금융주 비중을 크게 줄여 놓은 탓이다. 뒤늦게 은행주 비중을 조금씩 늘리고 있는 양상이지만 지수 상승률을 따라가기에 버거운 모습이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699개 국내 주식형펀드 중 상장지수펀드(ETF)인 '한국KINDEX코스닥스타ETF'와 '동양FIRST스타우량ETF' 등 2개 펀드만 손실을 입었을 뿐 모두 수익을 올렸다.

은행 증권 등 금융 관련 ETF나 섹터 펀드들의 수익률이 두각을 나타냈다. '미래에셋 타이거 BANKS ETF'와 '삼성 코덱스 증권주ETF'는 각각 10.85%, 10.30% 수익률로 나란히 주간 수익률 10%를 웃도는 대박을 터뜨렸다. ETF를 제외한 일반 펀드 중에서는 '하나UBS금융코리아주식1A'가 7.59% 수익률로 가장 좋았고 '삼성금융강국코리아주식전환형자2'도 7.44%로 우수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주간 수익률이 3주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면서 3개 중 2개는 3개월 수익률도 플러스로 전환됐다. 특히 '미래에셋 타이거 세미콘ETF'는 3개월 수익률이 9.46%나 됐고 '미래에셋맵스IT섹터주식1(A)' '한국부자아빠핵심주도주주식증권W-1' 등 9개 펀드의 수익률은 20%를 넘어섰다.

◆해외펀드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도 금융 관련 펀드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주식A'는 16.11%의 수익률을 올렸다.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글로벌뱅크주식형자C-i' '한국월드와이드월스트리트투자은행주식1(A)' '삼성글로벌파이낸셜서비스주식종류형1A 등도 11% 이상의 수익을 냈다.

금융주펀드의 뒤를 이어 일본투자 펀드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신한BNP톱스일본대표기업주식1A'와 'KB재팬인덱스파생상품A'는 1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지역펀드는 부진했다. '한국인니말레이주식자1(C)'는 4.82% 손실을 입었고,'삼성글로벌베스트동남아시아주식종류형자2C'도 -3.29%로 나빴다. 10억원 이상 752개 해외 주식형펀드 중 85개 펀드는 손실을 입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