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0일 호텔신라에 대해 출국 수요 회복에 따른 인천공항 면세점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2만2000원(19일 종가 1만65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손윤경 애널리스트는 "호텔신라의 핵심사업인 인천공항 면세점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작년 5월 이후 내국인 출국자 수가 빠르게 감소, 실적이 부진했다"며 "그러나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급등이 없다면 출국 수요가 1분기를 바닥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이 3분기 성수기 출국 수요를 진작시킬 가능성이 있어 긍정적이라는 시각이다.

또한 인천공항의 면세점 임대료 인하 결정도 긍정적 투자포인트로 제시됐다.

손 애널리스트는 "인천공항이 이용객수 감소를 감안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면세점 임대료를 10%씩 인하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조치로 호텔신라는 170억원의 임대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이익감소 우려가 다소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화 강세가 일본인 관광객의 매출 기여를 축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내국인 출국 증가에 따른 이익확대가 훨씬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내국인 출국자 수가 일본인 입국자 수와 비교해 절대적으로 큰 규모"라며 "한국의 경우 인구 대비 출국자 비중이 절대적으로 낮아 출국 수요가 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