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NIE…대학가 돌풍] "경제 이해하는데는 한경이 최고예요" 강의 교재로 속속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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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매체를 통해 경제 지식을 얻고 있습니까. "
지난 11일 중앙대 경제학과의 미시경제학 과목 수업시간.경제학 전공 2~3학년 학생 80명이 오춘호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으로부터 '경제신문 보는 법'이라는 독특한 제목의 강의를 듣고 있다.
오 위원은 "뉴스의 생산 과정은 각종 통계표에서부터 시작해 경제신문의 1단짜리 뉴스를 거쳐 종합지 TV로 흘러간다"며 "자신이 TV를 통해 경제뉴스를 안다면 이미 한두 달 이상 늦게 알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학생들은 이날 한국경제신문을 펼쳐 놓고 증권지수에서부터 국제상품 시세까지 다양한 기초 경제정보 보는 법을 배웠다.
이 강의는 원래 중앙대 노형기 교수가 경제학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설한 미시경제학 시간.노 교수는 "경제 뉴스나 지식을 방송이나 종합지를 통해 알고 있다면 경제학과 전공 학생이라고 할 수 없다. 적어도 대학생이라면 경제신문을 읽고 이해하는 수준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바로 이 때문에 한경 측에 요청해 경제신문 보는 법을 주제로 강의를 듣게 됐다.
노 교수처럼 신학기를 맞아 한국경제신문을 부교재로 활용하는 교수들이 늘고 있다. 3월 시작한 올 1학기 수업에만 이미 50여개 강좌에서 한경을 부교재로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4월 들어서는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가을 학기에는 손정식 한양대 교수의 '시사경제의 이해'를 비롯해 모두 78개 강좌에서 한경을 부교재로 활용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이처럼 경제 · 경영학 교수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것은 사회 이슈를 주로 시장경제 시각에서 접근해 취직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경을 부교재로 쓰고 있는 과목은 경제 경영학부의 기본 강좌를 비롯해 재무관리,국제무역,부동산과 금융,보험학,투자론,중소기업론,국제마케팅 등 거의 모든 경제 과목들을 포함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대 공대와 연세대 공대, 고려대 공대도 이공계 학생들의 경제 지식을 넓힌다는 취지에서 한국경제신문을 신청해 읽고 있다.
대진대 행정학과는 아예 일반행정 인사행정 등 1~2학년이 들어야 하는 필수과목 전체에 한경을 부교재로 쓰고 있다. 이 학교 김정완 교수는 "행정학은 경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야"라며 "사회 경제적 이슈를 종합적 시각에서 다루고 있는 한경을 통해 사회 문제를 이해하고 비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년 동안 한국경제신문을 국제경영 특강 과목의 부교재로 활용하고 있는 방호열 부산대 무역국제학부 교수는 "한경은 특히 경영자가 고민하는 내용들과 문제 해결과정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기업체에 들어가려는 학생들에게는 최적의 교재"라고 말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한경으로 수업하고 있는 정영수 충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이슈들을 중심으로 활용하는데 학생들이 살아있는 지식을 얻는다는 생각을 하는지 수업이 훨씬 생동감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한경을 부교재로 활용하거나 '경제기사 읽는 법'에 대한 강의 요청은 경제교육연구소 (02)360-4052 혹은 nie@hankyung.com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주병 연구위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