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말실수로 구설수에 올랐던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이번엔 주식 투자자와 증권업 종사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소 총리는 최근 금융 전문가들과 경기부양책을 논의하던 중 "농촌에 거주하는 당신이 주식 투자를 한다면 이상한 사람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증권업계 관계자를 다소 낮게 지칭하는 '가부야(株屋)'라는 단어를 사용하며,"가부야는 왠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말해 참석자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제1 야당인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 간사장은 "아소 총리는 다른 사람을 얕잡아 보는 버릇이 있다"며 "자본주의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 증권회사를 멸시하는 발상은 용서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아소 총리는 지난해 9월 취임한 이후 의사들을 향해 "상식을 결여한 사람들"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는가 하면 "노인들이 자신들의 건강을 잘 지키지 못한다"고 말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