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전국 주요 상권의 자영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 무료 경영컨설팅과 창업교육을 실시하는 '창업 · 자영업 전국 로드쇼'를 오늘부터 내달 2일까지 펼친다. '100만 일자리(밀리언 잡) 창출'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경 자영업 종합지원단'의 전문 컨설턴트들이 서울과 경기 대구 부산 대전 전북 인천 등 10개 상권을 돌며 자금 · 법률문제,업종전환,폐업후 진로 등 전반에 걸친 일대일 상담과 컨설팅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로드쇼는 경기침체 여파로 휴 · 폐업 위기에 내몰린 수많은 영세 자영업자들의 회생(回生)에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사뭇 기대가 크다.

경기가 나빠지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쪽이 자영업이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지난해 자영업자 수는 597만명으로 8년 만에 600만명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올 1월엔 다시 559만명으로 급격히 감소한데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국내 전체 근로자의 30%를 차지하는 자영업자가 몰락하면서 사회문제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1일의 국무위원 및 광역단체장 합동 워크숍에서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이 일자리지키기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역신용보증기금 등을 대폭 확대해 이들을 적극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자영업 문제의 심각성을 반영한 것에 다름아니다.

물론 정부도 노점상 등 생계형 무등록 사업자에 대한 저금리 사업자금 지원,영세 자영업자의 고용보험 가입 등 각종 지원대책을 강구하고는 있지만 경제 한파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자영업자들을 회생시키는 데는 역부족이다. 더구나 이들 단기 대책으로는 불황이 장기화될 경우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근본적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번 로드쇼의 의미가 각별한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특히 점포별 마케팅 방안,점포개선 방법 등 맞춤형 컨설팅과 정부 · 공공기관의 소상공인 자금지원 알선 등을 통해 자영업자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경은 연중 이 같은 로드쇼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창업 자영업 전국 로드쇼가 위기에 몰린 자영업을 회생시키고 창업을 촉진(促進)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