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대학생 카디자인 공모전' 수상작들이 23일 공개됐다.

대학생 카디자인 공모전은 국내외 대학 및 대학원생들을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디자인 축제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공모전의 대상은 송진석 서울산업대 학생이 출품한 'Re Co2' 작품이 차지했다.

옛 마차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으로,차 전체가 단일 프레임으로 구성돼 있다. 최소한의 자재만을 사용한 친환경 2인승 자동차다.

송진석 씨는 "주차공간의 부족함을 해결하고 불필요한 소비조장 및 에너지낭비를 막으며,깨끗하고 정리된 도로환경을 만드는 미래지향적 친환경 공용자동차"라고 설명했다.

금상은 장주연 씨(홍익대)의 '모멘토'(Momento)에게 돌아갔다. 2050년 친환경 계획도시는 모든 에너지원을 풍력,수력,태양력 등에서 얻은 후 한 곳으로 집중하는데,자동차가 일종의 충전 포인트를 지나는 순간 자동으로 이 에너지를 흡수한다는 상상력을 발휘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모멘토라는 자동차는 최소의 에너지만 저장하기 때문에 차체 무게가 적은 게 특징이다.

은상으로는 한성경 · 배용식 씨(국민대)의 '윈다'(Winda)' 및 신종필 씨(독일 포르차임대)의 '기하학적 불균형'(Geometric asymmetry)이 각각 선정됐다.

윈다는 풍력을 이용한 친환경 트럭이다.

라디에이터 그릴 부분에 자리잡은 대형 팬이 에너지를 충전해 차량을 구동시키는 원리다. 신 씨의 기하학적 불균형은 스포츠카의 역동성과 속이 훤히 내다보이는 개방성이 돋보이는 1인승 스포츠카다.

이밖에 공기 정화기능이 내장된 '베라'(동명대 정현국 · 최혜민 씨)를 비롯한 동상 4점과 장려상 10점,입선 34점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공모전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스웨덴 등 국내외 17개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 작품 158개가 출품됐다.

특히 친환경 열풍을 타고 연료를 아낄 수 있는 친환경차와 트럭,택시와 같은 기능성 차량이 많이 출품됐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수상작은 다음 달 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하는 '2009 서울모터쇼'에 전시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