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밀 유출땐 '삐~' 보안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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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식 코레이트 대표
3겹의 종이 하나로 붙여 가운데는 센서물질 코팅…출입게이트서 경고음
3겹의 종이 하나로 붙여 가운데는 센서물질 코팅…출입게이트서 경고음
기업의 기밀이나 중요한 정보를 저렴한 비용에 지킬 수 있는 제품이 나왔다.
보안장비 전문 업체 코레이트(대표 오원식)는 사내 기밀을 인쇄한 문건이나 주요 문서의 외부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보안종이 '시큐도큐'를 지난해 12월 개발,최근 시판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이 제품은 3장의 종이를 겹쳐 붙인 뒤 압축한 형태로 제작됐다. 가운데 층에는 금속성 센서물질이 코팅된 종이가 삽입됐다. 시큐도큐로 인쇄한 서류를 갖고 회사 밖으로 나갈 경우 센서물질이 출입게이트에서 경고음을 내도록 해 대외 유출을 막는다. 가방에 담거나 책 사이에 끼워 갖고 나가더라도 모두 감지된다.
기업이나 관공서 건물에 설치된 보안게이트에는 특정 주파수를 가진 물결파형의 전자기장이 흐르고 있어 RFID 등이 장착된 출입증 등을 접속시켜 전자기장의 흐름을 끊어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시큐도큐는 출입자의 소지품 중 전자기장을 깨뜨릴 수 있는 금속성을 띤 물질이 감지될 경우 경고음을 내는 보안게이트의 작동원리를 활용한 것이다.
이 제품은 기업의 기밀이나 중요 사항을 출력,인쇄해서 외부로 갖고 나갈 경우 막을 방법이 없었던 기존 보안시스템의 약점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들이 CD나 USB 등의 저장매체에 중요 정보가 담긴 자료를 옮길 수 없도록 하는 방법 등을 채택해 보안을 유지해 왔지만 자료를 인쇄해 외부로 갖고 나가는 것은 막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시중에 있는 보안게이트 전 종류에 반응하도록 제작돼 시큐도큐를 도입하기 위해 별도의 게이트나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도 없다.
이 제품은 무게와 두께를 제외하고는 기존 인쇄용지와 동일하게 만들어져 모든 종류의 팩스나 프린터 등의 사무자동화(OA)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회사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약 70억원을 시큐도큐 개발에 투자했다. 현재 국방부를 비롯한 3개 국가기관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협의 중이고 지난달에는 국내 대기업 2곳에 50만장씩을 납품했다. 일본 OA기기 전문 업체 S사와 OEM 생산조건을 협상 중이다. 특히 또 다른 일본의 OA기기 전문업체 F사와는 시큐도큐가 아니면 인쇄가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OA기기를 개발하는 것까지 논의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인쇄용지의 10배 정도 가격이지만 기밀 유출로 인해 손해를 보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에서인지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보안장비 전문 업체 코레이트(대표 오원식)는 사내 기밀을 인쇄한 문건이나 주요 문서의 외부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보안종이 '시큐도큐'를 지난해 12월 개발,최근 시판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이 제품은 3장의 종이를 겹쳐 붙인 뒤 압축한 형태로 제작됐다. 가운데 층에는 금속성 센서물질이 코팅된 종이가 삽입됐다. 시큐도큐로 인쇄한 서류를 갖고 회사 밖으로 나갈 경우 센서물질이 출입게이트에서 경고음을 내도록 해 대외 유출을 막는다. 가방에 담거나 책 사이에 끼워 갖고 나가더라도 모두 감지된다.
기업이나 관공서 건물에 설치된 보안게이트에는 특정 주파수를 가진 물결파형의 전자기장이 흐르고 있어 RFID 등이 장착된 출입증 등을 접속시켜 전자기장의 흐름을 끊어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시큐도큐는 출입자의 소지품 중 전자기장을 깨뜨릴 수 있는 금속성을 띤 물질이 감지될 경우 경고음을 내는 보안게이트의 작동원리를 활용한 것이다.
이 제품은 기업의 기밀이나 중요 사항을 출력,인쇄해서 외부로 갖고 나갈 경우 막을 방법이 없었던 기존 보안시스템의 약점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들이 CD나 USB 등의 저장매체에 중요 정보가 담긴 자료를 옮길 수 없도록 하는 방법 등을 채택해 보안을 유지해 왔지만 자료를 인쇄해 외부로 갖고 나가는 것은 막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시중에 있는 보안게이트 전 종류에 반응하도록 제작돼 시큐도큐를 도입하기 위해 별도의 게이트나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도 없다.
이 제품은 무게와 두께를 제외하고는 기존 인쇄용지와 동일하게 만들어져 모든 종류의 팩스나 프린터 등의 사무자동화(OA)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회사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약 70억원을 시큐도큐 개발에 투자했다. 현재 국방부를 비롯한 3개 국가기관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협의 중이고 지난달에는 국내 대기업 2곳에 50만장씩을 납품했다. 일본 OA기기 전문 업체 S사와 OEM 생산조건을 협상 중이다. 특히 또 다른 일본의 OA기기 전문업체 F사와는 시큐도큐가 아니면 인쇄가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OA기기를 개발하는 것까지 논의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인쇄용지의 10배 정도 가격이지만 기밀 유출로 인해 손해를 보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에서인지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