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실패한 미국식 자본주의 대신에 ‘북유럽(Nordic·노르딕) 모델’이 자본주의의 미래가 돼야 한다고 요르마 올릴라 노키아 회장겸 로열더치셸 회장이 주장했다.

올릴라 회장은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세계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북유럽이 1990년대 경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도입한 방식을 배워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요르마 회장은 “북유럽식 자본주의의 특징은 강한 정부와 글로벌 개방경제가 조화를 이루고,누구나 평등하게 교육받을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릴라 회장은 “자본주의 미래는 북유럽 방식이 잘 해냈던 것처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북유럽 모델은 최상의 시스템에 잘 접근해 있다”고 평가했다.올릴라 회장은 15년간 노키아 회장으로 역임하면서 노키아를 세계 최대의 휴대폰업체로 탈바꿈시킨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그는 현재 ‘유럽재계원탁회의(ERT)’회장이기도 하다.

올릴라 회장은 “북유럽 정치인들은 1990년대 많은 지혜를 보여줬고,보호주의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대담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그 결과 노키아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상당한 구조조정을 경험했으며 결과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탈바꿈했다고 덧붙였다.그는 “현재의 정치가들 또한 비슷한 경로를 따라야하며 이것이 유럽을 위한 나의 희망사항”이라며 “정치인들이 보호주의를 막는데 실패한다면 전세계는 심각한 장기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