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명실상부한 출판진흥기구가 설립될 수 있도록 하고 출판계에 신규 인력을 공급하는 교육사업도 강화하겠습니다. "

350여개 단행본 출판사들의 단체인 한국출판인회의 신임 회장으로 추대된 한철희 도서출판 돌베개 대표(52)는 23일 이같이 밝혔다. 한 회장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신임 집행부와 함께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출판계의 숙원인 정부 산하 출판진흥기구 설립을 올해 역점 과제로 꼽았다.

"지난달 19일 출판진흥기구 설립을 위한 공청회가 열리면서 출판진흥기구 설립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데 법 개정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연내 출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구의 성격은 물론 예산 확보 등의 면에서 명실상부한 출판진흥기구가 될 수 있도록 해야죠."

한국출판인회의 전체 예산의 50%가량을 차지하는 교육사업을 강화하는 것도 중점 사업의 하나로 제시했다. 출판인 교육기구인 서울북인스티튜트(SBI)의 교육 내용과 규모를 더욱 확충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SBI의 경우 10개 과목을 개설해 연간 4000여명을 교육 또는 재교육하고 있고,신규 인력 양성을 위한 6개월 과정의 서울출판예비학교를 통해서도 연간 100여명의 예비 출판인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동부의 고용안정기금을 지원받는 출판예비학교는 철저히 실무 위주로 교육하는 덕분에 취업률이 100%여서 경쟁이 치열합니다. "

한 회장은 또 "그동안 소홀했던 국제 교류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