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23일 청와대에서 정례회동을 가졌다. 화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결승에 오른 한국야구였다.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한국 선수들처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악착스럽게 헤쳐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지난 1월19일 이후 두 달여 만의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 야구가 잘 하고 있다. 실전에 강해서 그런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정말 악착스럽게 했다. 우리도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악착스럽게 하자"고 강조했다. 또 "(김인식) 감독이 말한 것 중에 '국가가 있고 야구가 있다'는 말이 인상적"이라며 "다른 나라 프로는 돈을 갖고 얘기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 선수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희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렵다,어렵다 하는 것보다 희망을 가져야 한다. 당이 선제적으로 잘 해주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박 대표는 이 대통령의 외국순방과 정부 특사 파견 때 정치인을 적극 활용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초당적 차원에서 여야 정치인을 두루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준혁/홍영식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