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아버지가 10대 딸을 총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쾌한 영상을 올렸다는 게 살해의 이유였다.31일(현지시간) AP통신과 BBC 방송 등은 50대 남성 안와르 울-하크가 지난 28일 13세 딸 A양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울-하크는 미국 시민권자로 25년간 미국에서 살다가 최근 파키스탄 남서부 퀘타시로 가족과 함께 이사했다.아버지 손에 살해당한 A양은 미국 태생으로, 파키스탄에 오기 전부터 가족들이 반대하는 옷차림이나 행동을 했고, 이 모습들을 틱톡에 올렸다고 경찰은 전했다.울-하크는 경찰 조사에서 무장 괴한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가 나중에 범행을 인정했다.경찰은 울-하크와 함께 체포된 그의 처남을 상대로 이른바 명예살인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에서는 가족의 일원이 집안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살해하는 이른바 명예살인이 자주 일어난다.BBC는 파키스탄에서 명예살인으로 유죄가 인정되면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명예살인으로 유죄가 확정돼도 가족이 용서하면 징역형을 면할 수 있었지만, 2016년 관련법 개정으로 처벌이 강해졌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지난 1월 29일 미국 로널드레이건공항 일대에서 여객기와 블랙호크 헬기 간 충돌로 탑승객, 군인 등 67명 전원이 사망한 사고의 원인으로 헬기의 실수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당시 근무한 관제사 인원이 정상적인 상황보다 적은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공항 관제사는 사고 당시 헬기에 여객기와의 충돌을 주의하라고 무전으로 경고했지만 그 직후에 사고가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객기와 헬기가 같은 고도에서 비행한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3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그는 “헬기는 수백만 가지의 다른 기동을 할 수 있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냥 그대로 갔다”며 “그들(헬기와 여객기)은 같은 고도에 있어서는 안 됐다”고 지적했다. CNN은 지난 3년간 최소 두 명의 조종사가 착륙 과정에서 헬리콥터와 충돌할 위험에 처해 회피 기동했다는 관제사 보고가 있었다고 보도했다.뉴욕타임스(NYT)는 사고 당시 레이건공항 관제탑의 근무 인력 상황이 “시간과 교통량에 비해 정상이 아니었다”고 평가한 연방항공청(FAA)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전했다. 공항 주변 헬기들을 담당한 관제사 한 명이 활주로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 지시까지 하고 있었는데, 이는 보통 관제사 두 명이 하는 업무라는 것이다.한경제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30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ECB 일반이사회에 참여하는 어떤 중앙은행의 지급준비금에도 도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준비금은 유동적이고 안전해야 하며, 자금세탁 등 범죄행위 의혹에 시달려서는 안 된다는 견해가 ECB 정책이사회는 물론 일반이사회에도 있다”고 말했다. ECB 일반이사회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중앙은행 총재만 참여하는 정책이사회와 달리 EU 모든 국가를 아우른다.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알레시 미흘 체코 중앙은행 총재가 보유 자산 다각화 차원에서 준비금의 약 5%로 비트코인 매입을 검토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미흘 총재는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준비금이 유동적이고 안정적이며 안전해야 한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비트코인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계기로 급등했다. 지난해 11월 초 6만4000달러 선이던 비트코인은 10만4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