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피해' 성진지오텍, 産銀서 400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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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BW 발행 통해
대규모 키코(통화옵션상품) 손실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놓였던 성진지오텍이 산업은행으로부터 400억원을 지원받는다. 성진지오텍과 키코 계약을 맺고 있는 산업은행은 우선주 증자 참여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 방식으로 유동성을 지원키로 했다.
플랜트 발전기기 제조업체인 성진지오텍은 23일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150억원 상당인 전환상환우선주 625만주를 발행하는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을 인수자로 하는 150억원 규모의 BW도 발행키로 했다. 납입 및 청약일은 모두 25일이다.
우선주는 주당 4000원에 발행되며 1년 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현재 산업은행은 115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우선주 625만주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하면 지분 20%를 보유한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성진지오텍 관계자는 "키코 손실에 따른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키코 주계약은행인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라며 "이번 자금 조달에 따라 키코에 따른 유동성 위기가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진지오텍은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2007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하지만 환율 급변동에 따라 키코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지난해부터 실적이 악화됐다.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43%,152% 증가한 5201억원,748억원을 거뒀지만 190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 기간 키코 손실이 평가손실을 합쳐 4061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5개 은행과 키코 계약을 맺고 있지만 산업은행과의 계약규모가 가장 많다. 산업은행과 맺은 키코 규모는 계약 기준으로 1만6800만달러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키코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에 따라 성진지오텍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기업으로 판명돼 지원키로 했다"며 "성진지오텍이 안정적인 영업을 바탕으로 키코 손실을 벗어나기 위해 추가 자금조달을 연계해주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조진형/이심기 기자 u2@hankyung.com
플랜트 발전기기 제조업체인 성진지오텍은 23일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150억원 상당인 전환상환우선주 625만주를 발행하는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을 인수자로 하는 150억원 규모의 BW도 발행키로 했다. 납입 및 청약일은 모두 25일이다.
우선주는 주당 4000원에 발행되며 1년 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현재 산업은행은 115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우선주 625만주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하면 지분 20%를 보유한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성진지오텍 관계자는 "키코 손실에 따른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키코 주계약은행인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라며 "이번 자금 조달에 따라 키코에 따른 유동성 위기가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진지오텍은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2007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하지만 환율 급변동에 따라 키코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지난해부터 실적이 악화됐다.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43%,152% 증가한 5201억원,748억원을 거뒀지만 190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 기간 키코 손실이 평가손실을 합쳐 4061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5개 은행과 키코 계약을 맺고 있지만 산업은행과의 계약규모가 가장 많다. 산업은행과 맺은 키코 규모는 계약 기준으로 1만6800만달러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키코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에 따라 성진지오텍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기업으로 판명돼 지원키로 했다"며 "성진지오텍이 안정적인 영업을 바탕으로 키코 손실을 벗어나기 위해 추가 자금조달을 연계해주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조진형/이심기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