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총 28조9000억원에 달하는 추가경정예산의 재원 조달을 위해 22조원의 국고채를 추가 발행할 계획이라고 24일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추경 재원 조달 차원에서 새로 발행되는 국고채 물량이 22조원어치라고 밝혔다. 이 중 5조1000억원어치는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발행한도를 축소한 만큼 국고채를 더 발행하는 것이어서 실제 채권 시장이 받게 되는 물량은 16조9000억원 정도다.

정부는 국고채 발행분 이외에 나머지 재원은 세계잉여금(2조1000억원) 기금 여유자금(3조3000억원) 기금차입금(1조5000억원) 등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지출액 중 기금에서 넘겨받는 금액이 시장의 예상보다 적어 상대적으로 국채 발행 물량이 늘었다.

이런 영향으로 이날 채권 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올랐다.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09%포인트 오른 연 3.64%,국고채 5년물은 0.15%포인트 상승한 연 4.43%에 마감됐다. 특히 국고채 5년물은 최근 사흘 동안 0.28%포인트 상승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국채 단기물 및 물가연동 국고채 발행 규모 확대 등으로 시장에 미치는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정부는 국채 발행으로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위해 구체적인 대책을 25일 발표할 예정이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