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세계 최고의 축구 구단이 몰려있는 유럽 축구 무대에 규제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 유럽의 부자 축구구단들에 부유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UEFA는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이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의 이적료와 거액의 연봉에 부유세를 부과해 재정난에 빠진 구단을 지원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중이다.이런 부유세는 최근 최고 수준의 일부 부자 구단들이 전력보강을 위해 세계 탑클래스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거액의 돈을 쓰면서 구단의 재정난이 가중되고 다른 구단과 전력차가 심화되고 있어서다.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시티는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호비뉴를 데려오기 위해 3250만파운드를 지출한 바 있다.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은 “일부 구단들이 상당한 수준의 부채에 시달리고 있고 파산의 위기에 처한 곳도 있다”며 “각 구단의 재정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현재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에서 6위를 달리고 있는 발렌시아는 재정난으로 구단의 최고 선수들을 팔아야 할 형편이다.

UEFA는 부자 구단들이 우수 선수를 독점하게 되면 유럽 각국의 축구 리그에서 경쟁에 심각한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따라서 부자구단에게 부유세를 물려 확보한 재원을 재정적으로 불안한 팀에 지원한다면 리그 각팀의 실력 격차를 극복하고 더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게된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부유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선수 영입에 거액의 돈을 쏟아붓고 있는 프리미어리그의 ‘빅4’ 클럽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아스날,첼시,리버풀 등에 타격이 될 것으로 FT는 전망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