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은행 부실자산 처리를 위한 조치와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1200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24일 "KOSPI가 올해 들어 세번째 1200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적인 상승 여력에 대해서 살펴 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며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첫번째 사유로 "미국의 공공민간투자프로그램 발표로 인해서 시중 은행 부실 자산(대출, 유가증권) 매각이 구체화되고 본격화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는 한층 더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또한 3월 무역수지 흑자 가능성 및 국내 CDS프리미엄 하락 등으로 절대적인 원·달러 환율 수준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AA-등급 회사채 수익률 하락, 기업의 자금조달 가산금리 하락, 신용스프레드 하락으로 기업의 조달 비용 및 위험 수준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같은 대외적(원·달러 환율 수준), 대내적(기업의 조달 비용 및 신용스프레드 하락)인 위험 수준 감소는 국내 증시 할인률(R)의 추가적인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09년 이후 이전 단기 상승기간과 달리 증권, 은행업종 등이 주도업종으로 형성되고 있으며 이전 구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위험 수준이 낮고 정책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연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