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gold)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K증권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3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채 매입 소식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반등했다"며 "달러화 가치의 하향 안정화로 금 가격로 추가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금 가격은 조정을 받았지만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다시 상승전환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채 직매입을 비롯해, 모기지담보부채권(MBS) 추가 매입과 국영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 맥에 대한 자금 지원 등의 발표가 잇달았기 때문. 총 1조1500억달러의 유동성 공급 소식에 달러화 가치는 떨어졌다.

또한 금의 비상업적 선물거래 순매수 포지션이 15만 395계약을 기록하며 증가세로 전환했고 금관련 ETF(상장지수펀드)인 '스트리트트랙스골드ETF(Street tracks Gold Trust ETF)'거래 역시 급증했다.

이 증권사 안정균 연구원은 "금 가격의 추가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국내 투자자들이 금에 투자할 시에는 환율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예컨데 2월20일 금 가격이 1001.8 을 기준으로, 3월20일까지 금 가격은 달러 기준으로 4.5% 하락했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10.5% 하락했다는 것.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화 기준 금 가격은 좀더 하락했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금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원화 강세로 금 투자 매력은 약화될 것이라고 안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