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주 4일근무제 '잡 셰어링'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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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여행업체인 하나투어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근무일수를 줄여 임금을 낮추는 주 4일제 '잡 셰어링' 제도를 도입, 내달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24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하는 주4일제는 임원을 포함한 전체 정규직 직원 1500명을 대상으로 주간 근무일수를 하루 줄여 인건비를 절감해 나가는 방안이다.
하나투어는 내달 1일부터 각 팀별로 예상 인력수요를 파악한 뒤 영업에 차질이 없는 한도 내에서 주간 근무 하루씩을 돌아가면서 쉬게 할 예정이다. 근무일수가 줄어드는 만큼 임금도 80%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회사 측은 이번 주4일제 도입으로 월 인건비 30억원 중 20%에 해당하는 6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2005년에도 45세 또는 50세가 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3~4일제 '잡 셰어링' 제도를 도입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는 적용 대상인 45세 이상 직원이 거의 없었고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직원들의 복지차원에서 65세 정년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반면 이번에는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일환이라는 차이가 있다.
하나투어는 이번 주4일제 도입을 검토하기에 앞서 회장과 사장실을 없애고 11년동안 직원들에게 지급해 온 자주색 유니폼 지급을 중단할 정도로 고강도 비용절감 대책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으로 여행수요가 급감하면서 이달까지 경영여건이 크게 악화되자 주4일제 카드를 꺼내들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IMF 구제금융 당시 경쟁 여행사들이 감원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놓을 때 하나투어는 '번 만큼만 쓰자'는 생각으로 경험 많은 직원들과 고통을 분담하며 인력을 유지했었다"면서 "이후 여행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고용유지가 빛을 발했고 11년동안 여행업계 1위 지위를 지켜낼 수 있었던 만큼 이번 주4일제도 이러한 맥락으로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5월초 노동절 연휴 등이 있어 여행수요가 살아날 기미도 보이고 있어 주4일제는 내달 한달 동안 시행한 뒤 경영여건을 고려해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심원섭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여행업계의 경우 매출의 30%가 인건비로 소요되는 만큼 이번 주4일제 도입은 고정비 절감 효과 측면에서 시의적절한 판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24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하는 주4일제는 임원을 포함한 전체 정규직 직원 1500명을 대상으로 주간 근무일수를 하루 줄여 인건비를 절감해 나가는 방안이다.
하나투어는 내달 1일부터 각 팀별로 예상 인력수요를 파악한 뒤 영업에 차질이 없는 한도 내에서 주간 근무 하루씩을 돌아가면서 쉬게 할 예정이다. 근무일수가 줄어드는 만큼 임금도 80%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회사 측은 이번 주4일제 도입으로 월 인건비 30억원 중 20%에 해당하는 6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2005년에도 45세 또는 50세가 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3~4일제 '잡 셰어링' 제도를 도입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는 적용 대상인 45세 이상 직원이 거의 없었고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직원들의 복지차원에서 65세 정년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반면 이번에는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일환이라는 차이가 있다.
하나투어는 이번 주4일제 도입을 검토하기에 앞서 회장과 사장실을 없애고 11년동안 직원들에게 지급해 온 자주색 유니폼 지급을 중단할 정도로 고강도 비용절감 대책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으로 여행수요가 급감하면서 이달까지 경영여건이 크게 악화되자 주4일제 카드를 꺼내들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IMF 구제금융 당시 경쟁 여행사들이 감원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놓을 때 하나투어는 '번 만큼만 쓰자'는 생각으로 경험 많은 직원들과 고통을 분담하며 인력을 유지했었다"면서 "이후 여행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고용유지가 빛을 발했고 11년동안 여행업계 1위 지위를 지켜낼 수 있었던 만큼 이번 주4일제도 이러한 맥락으로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5월초 노동절 연휴 등이 있어 여행수요가 살아날 기미도 보이고 있어 주4일제는 내달 한달 동안 시행한 뒤 경영여건을 고려해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심원섭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여행업계의 경우 매출의 30%가 인건비로 소요되는 만큼 이번 주4일제 도입은 고정비 절감 효과 측면에서 시의적절한 판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