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美 부실자산 매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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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행정부가 금융권의 부실 자산 처리 세부방안을 내놨습니다. 민간의 투자를이끌어내 최대 1조달러에 부실자산을 매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재무부는 경제 회복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은행권 부실 자산을 해소하기 위해 민관투자프로그램(PPIP : Public Private Investment Program)을 통해 최대 1조달러 규모의 부실 자산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인터뷰]
“신용시장 회복을 위한 중요한 조치입니다.”
“금융시스템은 여전히 취약하고 하루 아침에 좋아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원문) U.S. PRESIDENT BARACK OBAMA SAYING:
"We believe that this is one more element that is going to be absolutely critical in getting credit flowing again. It's not going to happen overnight. There's still great fragility in the financial systems. But we think that we are moving in the right direction."
이를 위해 재무부는 지난해 조성된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7000억달러 가운데 750~1000억달러를 출연합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총 매입금액의 6배까지 대출 보증을 해주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부실 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재무부가 10억달러를 출연하고 민간자본이 10억달러를 투자할 경우, 총20억달러의 자본금으로 투자펀드는 FDIC의 보증으로 6배에 달하는 120억달러까지 대출 받을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자본금과 대출금을 합쳐 최대 140억달러까지 은행 부실 자산을 매입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민간의 투자를 유도해 최대 1조달러에 달하는 은행권 부실 자산을 매입한다는 계획입니다. 백악관은 부실 자산 매입에 사용될 자금의 약8%만이 민간부문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재무부는 민관투자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5곳의 자산운용사를 선정하고 이르면 5월부터 부실자산 매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부실 자산 매입 계획에 대한 반응은 다소 호의적입니다.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핌코, 블랙록과 알리안츠 등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민간부문의 투자가 얼마나 이뤄질지 불확실한데다, 부실 자산 가치 평가에 따른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WOWTV-NEWS 이인철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