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이 정부 지원효과가 기대되며 급등했다.

정부가 올해 추경예산 가운데 상당 규모를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분야에 지원할 것이라는 시각이 커진 데 따른 결과다.

셀트리온은 24일 950원(6.62%) 오른 1만53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사흘째 상승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1818억원으로 지난 2월19일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추경예산 가운데 3000억원을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시장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식경제부가 제시한 10개 성장동력 29개 과제 가운데 바이오제약(자원) · 의료기기 분야에서 개인 유전체 분석사업과 함께 셀트리온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세계 진출이 한자리를 차지했다. 지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동력 사업엔 총 1900억원가량이 지원될 예정이다.

지경부는 미국 유럽연합(EU) 수준의 생산기술 및 임상 · 생산설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권해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바이오 분야 가운데 바이오시밀러의 성장성에 주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지닌 셀트리온과 LG생명과학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의 LG생명과학도 이날 5.77%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유망과제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신성장동력 펀드'를 민관합동으로 약 7500억원 조성하고,산업은행의 자금지원을 추진하겠다는 소식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10월 체결된 삼성서울병원과의 전략적 제휴 체결소식도 다시 한 번 부각되며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아직 지원규모 등이 확정된 것은 아니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제시된 과제들은 업계의 수요조사만 반영된 상태"라며 "다음 달 추경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공모방식을 통해 구체적인 지원 과제와 금액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