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5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구조적인 LCD(액정표시장치) 산업변화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오수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가 현재 급증하는 LCD TV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주요 세트고객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원가구조 악화로 대만과 일본업체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등 LCD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3월 현재 북미와 중국 등 LCD TV 수요 증가로 TV 패널 공급 부족상태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 특히 북미 TV 유통업체인 베스트 바이와 월 마트의 LCD TV 재고도 3~4주를 기록하고 있어 적정재고치인 6~7주를 크게 밑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경쟁사인 대만업체들은 원가구조 악화로 더이상 가격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한국업체로부터 TV 패널 주문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고객인 LG전자도 대만 TV 패널 조달비중을 지난해 30%에서 올해 15%까지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이들은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구조적인 LCD 산업변화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면서 "이는 원가구조와 돋보이는 고객기반은 물론 시장점유율에서도 해외 경쟁업체와의 격차가 앞으로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