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지표 개선과 민관투자펀드(PPIF) 계획의 발표로 주식시장이 급등세를 나타냈지만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 탄력이 갈수록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5일 "미국 시장의 급등은 주택시장 안정과 금융기관의 부실 자산 처리를 위한 PPIF 계획 발표에 따른 결과물로 판단되며 이는 한국 증시의 하방경직을 높이는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PPIF에 참여를 원하는 펀드매니저가 신청서를 접수하는 마감 기한이 4월 10일이고 최종 선정결과 발표가 5월 초에 있을 예정이어서 실제로 관련 펀드가 설립, 집행되기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PPIF가 지금까지 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재료인 것은 자명한 사실이나 향후 시장의 상승까지 담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KOSPI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2.2배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천천히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 1월 고점인 1230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으나 상승 탄력은 가면 갈수록 약화될 것이라는 기존의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