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5일 불확실성 축소 및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이 견고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밝혔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 미국과 한국의 주가지수 흐름을 보면, 한국이 훨씬 양호하다"며 "코스피는 이미 연초 수준, 그리고 배드뱅크 설립 무산으로 주가가 하락하기 직전인 2월 수준을 모두 회복했으나 미국 다우지수는 2월 수준을 회복하려면 여기에서 6% 더 올라야 하고 연초 수준을 회복하려면 11% 추가 상승해야 한다"고 전했다.

거꾸로 말하면 미국의 반등 탄력만큼 우리 증시의 상승 탄력이 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는 의미다.
황 애널리스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미국 금융부실 처리 관련 불확실성 축소,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 원·달러 환율의 안정 등에 힘입어 견고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을 공략하는 게 유리해 보인다는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은행, 증권, 건설 등 뒤늦게 상승 대열에 합류해 아직 코스피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종목 △작년 10월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주가 하락폭이 컸던 중견그룹 중 최근 자금조달에 성공한 종목(두산, 기아차, 하이닉스, 코오롱 등) △코스닥의 경우 외환관련 파생상품의 손실 위험에서 벗어난 종목(현진소재, 평산)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