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5일 미국의 금융권 부실자산 정리 계획안이 과거와 같은 단기적인 정책 호재와 다르다며, 증시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수 토러스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민관투자프로그램(PPIP)에 대해 "형태상의 국유화를 피하면서 내용적으로 국유화 효과를 최대한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계획안 중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겉모양은 정부와 민간이 참여하는 것이지만 내용상으로 사실상 정부가 전체금액의 9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경수 팀장은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부실자산에 대한 평가를 경매입찰로 진행한다고 밝혔다"고 전하고 "미국 정부가 시장경제 원칙을 지킨다는 명분과 부실자산 가격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될 가능성을 줄이는 실리를 동시에 챙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계획안의 경우 지난 금융위기 과정에서 경험했던 하루짜리 호재와 다르다"며 "중기적으로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단기 상승 부담감이 있는 시점이지만 코스피 지수가 1300선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